(주)리한 - 흡기계 선두주자, 제품 매출 연봉 위치 재정 채용 워라밸 정보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의 정통성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중 어디일까요?

설립년도와 독자 자동차 생산 시점으로 보면, 자전거부터 시작해 삼륜차를 거쳐

정식 승용차까지 생산한 기아자동차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입니다.

이 기아자동차와 오랜 역사동안 부침을 같이 하며 지금까지 건재한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기업이 '서진산업'군과 '대기산업'군이 있습니다.

 

이 대기산업으로 시작해 한때는 자동차 래치류와 시트, 도어, 에어클리너 등

다양한 사업을 했지만 현재는 한 가지 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회사

우리나라 자동차 AIR INTAKE SYSTEM의 선두주자

(주)리한입니다

 

 

(주)서진오토모티브가 이끄는 SECO그룹, (주)리한의 리한그룹은 기아자동차의 방계회사입니다.  즉, 기아자동차의 창업주 김철호 회장의 먼 친척들이 만들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금은 같은 현대자동차그룹사가 되어 협력사를 공유하지만, 이전에는 경쟁구도였고 따라서 협력사도 각기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때에는 당연히 (주)리한은 기아자동차의 협력사였고 기아자동차의 봉고 신화에 이어 프라이드, 스포티지의 잇단 성공에 따라 기아자동차와 (주)리한은 동반 성장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현 한국GM)가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기아자동차 내의 강성노조와 방만경영, 그리고 1990년대 후반의 IMF까지 겹치며 기아자동차는 부도사태에 이르게 되고 법정관리에 이어 현대자동차에 인수되게 됩니다.

 

이런 시련의 시기에도 (주)리한은 끝까지 살아남으며 오히려 현대자동차 쪽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어 오히려 사세를 확장하고 번성하게 됩니다.

 

 

 

(주)리한의 역사는 1979년에 시작됩니다. (주)대기산업이란 사명으로 설립되어 초기에는 자동차의 도어래치가 주생산품이었고, 도어와 에어클리너, 시트 등 다양한 부품으로 사업을 넓혔으나 기아그룹 부도사태와 맞물려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사업을 대부분 정리합니다.

 

2000년 (주)대기시트를 미국계 존슨콘트롤즈에 매각하고, 2003년에는 도어사업부를 (주)대기오토모티브(현 대동도어)로 분리했으며 2005년에는 (주)대기포레시아를 프랑스 포레시아에 매각합니다. 

 

그래서 주생산품을 고려한 현재의 (주)리한 정식 업력 시작은 1990년에 설립한 (주)대기휠터부터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고, 현재 사명인 (주)리한은 2011년부터 사용합니다.

 

 

 

(주)리한의 생산품목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크게 흡기계와 연료계 부품을 생산하며, 흡기계는 'Air Intake System'과 'Air Element', 연료계는 'Canister System'을 생산합니다.

 

  Air Intake System은 에어클리너와 에어덕트, 에어인테이크호스, 레저네이터 등을 모듈화시켜 조립성을 향상하고, 기능적으로는 엔진에 흡입되는 공기 중의 불순물을 여과하여 엔진을 보호하고 배기가스 유해물질을 저감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Air Element는 에어클리너 안에 장착되는 필터입니다. 주로 부직포나 종이로 만들어 공기를 여과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Canister System은 캐니스터와 에어필터, 프로텍터 등을 모듈화 시킨 제품으로, 정차나 주유 중 발생하는 연료증발가스(HC)를 포집하여 엔진으로 다시 공급하여 연소시킴으로써 대기 오염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주)리한의 연매출은 2,150억 (2018년 IFRS 연결)이며, 품목별 매출 비율은 Air Intake System 54%, Air Element 24%, Canister System 22%로서 Air Intake System이 (주)리한의 주력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거래처별 매출을 보면 현대기아차 72%, 현대모비스 27%로 거의 전체에 달하며, 쌍용자동차에 1% 미만의 극히 작은 양만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주)리한의 동종/유사업계로는 (주)말레동현필터시스템, (주)만앤휴멜코리아, (주)인지컨트롤스, (주)엘지하우시스, (주)미주오토텍 등이 있으며, 그밖에 (주)코스모이엔지, (주)한화첨단소재, (주)엔에스오토텍 등은 주로 한국GM에만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리한은 현재 극명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은 현대기아차 1차사로서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선이 있습니다. 특히 흡기계 분야의 기술을 배울 수 있고 1차사로서의 전체적인 자동차 개발 프로세스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상위 회사로의 이직 등의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본사와 연구소의 경우 수원 부도심지역 근무라는 위치적인 잇점과 깔끔한 시설 등이 부각되고, 회사 전반적으로 퇴근시간 제약이 적고 연차 사용이 자유로우며 석식까지 제공되는 식사 수준도 좋습니다.

 

다만,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회사의 재정 상태가 좀 어렵습니다. 2017년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상황이고 작년부터는 직원들의 월급이 밀려 나오고 회사 어음 발행에 제약이 있는 등 재정적인 문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전반적인 직원들간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나 업력이 오래된 자동차부품 회사이다보니 수직적 문화가 남아 있는 것도 일부 흠으로 인식됩니다. 연봉 또한 신입 기준 3천 초중반 수준으로 1차사로서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직원들의 반응도 좀 갈리고 있습니다. 현재 불안한 재정 상태에 동요되는 직원도 있고, 반면 빠른 시일 내에 자동차 불경기가 끝나고 회사의 노력이 가하져 과거에 누렸던 (주)리한의 영광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다소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주)리한은 우리나라 자동차 흡기계의 선두주자이고 근간입니다. 경영진과 모든 임직원들이 합심하고 노력하여 정상화를 넘어선 또 다른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수원에 위치한 (주)리한 스마트 허브. 본사와 연구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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